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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일기 하루는 초라했다가 하루는 그 초라한 모습에 화가 났다가 또 다른 하루는 짠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하루의 시작이 참 지친다. 내일은 오늘보다 괜찮을 거라는 희망이 있다면 좀 나아질까. 이쯤이면 바닥이겠지 싶은 순간을 매일 지나 새로운 바닥을 보고 있다. 내일은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 같은 게 있다면 마음은 좀 나아질까. 아니면 더 잔인하게 찢길까. 분명한 사실은 어제보다 오늘 더 아프다는 것이다. 내일은 아마 더 아플 것이고…. 괜찮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감히 품었었다. 과한 욕심이었을까. 버티고 무너짐이 반복되면서 이젠 서 있기조차 버겁게 느껴진다. 2020. 9. 20.
20200917_일기 아직 하루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나는 벌써 지쳐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건 일상이어서인지, 계속 표현하는 게 부끄러워졌다. 아프단 말도 반복하면 그 아픔의 정도를 가벼이 여기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나의 아픔을 가벼이 여기게 될까. 어차피 이곳에서 내 이야기를 읽는 사람도 없을 테니 쓸데없는 생각이다. 어쩌다 보니 이곳에 내 감정 쓰레기를 담게 되었다. 행복하고 희망적인 이야기, 혹은 힘들어도 이겨내리라 다짐하는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등 좋은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는데 지금은 살기 위해 이렇게 바닥인 내 모습을 담고 있다. 요즘에는 자꾸 내가 없는 세상을 그려보게 된다. 내 존재감이 조금이라도 있길 바라는 마음 때문일까? 아니면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일까? 잘 모르겠다. 그냥, 서글프면.. 2020. 9. 17.
20200915_일기 어제 뛰다가 울컥해서 남겨야지 했던 일기는 결국 쓰지 못했다. 매일 무너지는 삶을 산다는 것. 나 삶이 이 지경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무너지고 무너진다. 추락하고 또 추락한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견디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버티는 게 버겁다. 이런 삶은 아무 의미 없는 삶 같은데, 나는 왜 삶을 붙잡고 있는가. 허무하다. 경직되지 않기. 경직되지 않고 싶은데, 경직된다. 경직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본다고 말은 했으나, 아마도 나는 하지 못하겠지. 그래서 더 무너져있겠지. 형편없는 모습이 더 형편없는 모습이 되어가고. 기쁨, 소망, 사랑, 행복 같은 단어들은 내게서 더 멀어져간다. 예전에는 내가 세상에서 사라지면 누군가는 기억해주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젠 그런 존.. 2020. 9. 15.
20200910_일기 눈물은 머리에서 내려오는 것일까, 가슴으로부터 올라오는 것일까. 늘 어딘가에 막혀서 나올 듯 말듯 글썽이기만 한다. 끌어올려 주는 게 고장 난 것인지, 흘러 내려오는 곳이 막혀버린 것인지. 눈물을 글썽이다가 가슴이 아파지고 또 머리가 아파진다. 서운했다. 그래서 서러웠다. 이런 상태가 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마음이 너무 힘들고 답답하다. 2020. 9. 10.
20200909_일기 예전 일기를 보았다. 비공개로 쓰던 때여서인지 솔직했다. 나는 이런 감정이었구나. 이런 부분이 속상했고, 이렇게 또 기대하며 희망을 가졌었구나. 솔직하게 남겨둔 기록 덕분인지 생생하게 아팠다. 불과 몇 개월 전인데, 지금보다는 훨씬 괜찮았던 상태…. 나는 매일 무너지는 삶을 버티다가 여기에 이르렀다. 기왕 버틴 거 조금 더 버텨야 한다. 동생들이 결혼할 때까지. 적어도 그때까지는 버텨야지…. 계속 마음이 무너지다 보니, 미래를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미래가 없는 사람처럼 하루 단위로 겨우 버티며 살아가는 삶. 이제는 버틸 힘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2020. 9. 9.
20200908_일기 피곤함이 속상함을 이기기 때문에 겨우 살아가는 게 아닐까. 2020. 9. 8.
20200907_일기 종일 가슴이 아프고 답답했다. 늘 따라다니는 아픔이라고 한다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걸까. 익숙해지려 노력해야 하는 걸까. 아픔을 일상으로 만들어 삶의 기대치를 최대한 낮추고 살아가야 간간이 행복이라는 것도 경험할 수 있을까. 전에 누군가의 아픈 감정을 읽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때가 있었다. 아픔을 공감하다가 나 또한 아픔에 잠식되어갔다. 그때는 그 사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오만했다. 내 아픔이 커질수록, 그때의 내가 부끄러워졌다. 가끔 SNS에 힘들다고 표현하는 건, 그래도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가 더 무너지는 쪽으로 나를 몰고 갔을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이게 참 악순환이다. 표현한 뒤에 더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표현.. 2020. 9. 7.
20200906_일기 - 나는 뭐 하고 있나, 생각이 깊어졌던 주말이다. 늘 따라다니는 생각이긴 했지만, 새벽에 허무함이 몰려왔다. 속상했다. 의미 없이 사는 것 같아서 부끄러운데, 의미 있게 살아갈 자신 또한 없어서 속상했다. 바닥이 어디인지를 매일 갱신하며 하락하고 있다. 있어도 없어도 차이가 없는 존재…. 없으면 더 좋을 존재….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존재감이다. 살아야 할 이유가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사라진다면, 그래서 남지 않게 된다면, 나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나. 이제 몇 가지 남지 않은 단기적 삶의 이유…. 끌어올린 그 이유마저 없어진다면…? - 답답하고 속상하고 힘들고 서럽다. 2020. 9. 6.
20200904_일기 결국에는 사라지는 쪽을 선택하게 될 것 같다. 2020. 9. 5.
20200903_일기 사진으로 마음을 가리는 건지, 아니면 마음을 표현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사진을 함께 보고 싶어서 올렸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한데 말은 삼키게 되니깐, 너무 힘들어서 튀어나오는 하나의 표현 같다. 일기도 써봐야 마음이 추락하는 이야기만 쓰는데, 괜히 쓰는 건가 싶다가도 이렇게라도 표현을 해서 살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든다. 별로 나아지는 건 없는 것 같지만. 오늘도 너무 지친다. 완전히 소진된 느낌…. 눈물을 흘릴 힘마저 소멸한 느낌. 2020.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