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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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당신의 안녕을 빌어요.공개/기록 2018.12.30 20:45
2018년, 끝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괜히 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떠올린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눈물부터 고인다. 많이 무너졌던 해였다. 그리고 그것을 많이 드러냈던 해였다. 늘 부끄러움이 뒤따라왔다. 부끄러움에 화가 나기도 했고, 서글프기도 했다. 나는 그렇게 자주 바닥을 드러냈다. 수치스러움에 숨었다가, 답답함에 드러내었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러한 행동들을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다.다시 생각해보면, 그래도 감사한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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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주고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공개/기록 2018.12.29 20:26
막연하게 편지를 주고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일상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누군가의 일상을 전해 듣는 것. 바로바로 응답을 받을 수 있는 문자나 카카오톡보다는 느렸으면 좋겠고, 일주일씩 기다려야 하는 편지보다는 조금 빨랐으면 좋겠다. 사실 편지의 기다림은 괜찮긴 한데, 주고받는 게 부담일 수 있으니, 이메일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막 이메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계정을 만들고, 인터넷 공간을 통해 친구를 사귄 적이 있다. 어떤 경로로 알게 되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