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까워 가끔씩 찾아가는 “천천히, 스미는”이라는 책방에서 비밀자판기 책으로 뽑은 책이다. 포장이 되어있어서 어떤 책을 만나게 될까 하는 기대감과 혹시나 마음에 안 드는 책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적절히 어우러져 설레는 마음으로 뽑았다.평소 책을 조금씩 나눠 읽어서 한 권을 오랫동안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얇기도 하고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책을 펼친 자리에서 끝까지 읽었다.나는 소설을 읽을 때마다, 소설의 인물들이 되어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