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집 청소1 《죽은 자의 집 청소》 - 김완 [김영사] 요즘에는 유난히 죽음에 대해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래서였을까. '죽은 자의 집 청소'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죽은 사람이 남긴 흔적을 지우는, 특별한 청소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 남겨진 것들을 정리하는 사람은 무엇을 느꼈을까. 떠나간 사람은 무엇을 남겼을까. 주변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이 책에는 그러한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펼쳤다. 책을 넘기며 상상되는 이미지는 깔끔하거나 깨끗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람이 죽은 현장은, 특히 자살한 사람이 방치되었다가 나중에 발견된 현장은 상상으로도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어질러진 현장 속에서도 저자는 떠난 이의 흔적을 살피며 떠난 이를 생각한다. 나는 그 마음이.. 2020.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