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78

그때그때 흐름에 맞게 반응하며 살자, 좀 무엇인가를 계획할 때, 가장 좋은 상태와 가장 나쁜 상태를 같이 생각하곤 한다. 가장 좋은 상태를 기대하면서 가장 나쁜 상태로 자신을 끌어내려 미리 경험하는 것이다. 현실은 대부분 생각했던 최악보다는 나았기에 이러한 습관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비효율적이다. 쏟아내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안전장치로 펼쳐놓은 감정에 허우적거릴 때가 많다. 나는 왜 오지 않을(가능성이 큰) 일에 마음을 쏟아가며 싸우고 있는가. 현실에서 가짜 미래를 걷어내자. 그리고 그때그때 흐름에 맞게 반응하며 살아보자. 2019. 7. 30.
공간에 대한 단상 무언가 쌓인 공간은 그 쌓인 것들의 방향성을 가지고 신비한 힘을 발휘한다. 위로를 쌓은 공간에서 위로를 받고, 즐겁고 행복한 감정을 쌓은 공간에서는 동일한 감정이 흘러온다. 타인을 향한, 타인을 위한 마음을 쌓은 공간에서 더 쉽게 타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마음도 마찬가지다. 우울함이 쌓인 공간에서는 우울함이, 무기력함이 쌓인 공간에서는 무기력함이 쉬이 내 마음을 차지한다. 내가 머무르는 공간을 돌아보게 된다. 힘들겠지만 바꾸어가야 할 공간과 지켜가야 할 공간,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공간을. 2019. 7. 4.
고마운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득 차오르는 밤이다. 여전히 마음이 상하는 일들은 종종 있고, 무기력함이 따라오기도 하며, 관계는 늘 어렵고,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도 하지만, 함께 나누는 이야기, 이야기 속 웃음과 눈물, 지지하는 마음과 쌓을 수밖에 없는 기도로 채워지는 삶은 꽤 살아갈만하다. 곁에서 든든하게 함께해주는 고마운 이들에게, 마음을 쏟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표현과 방법으로 지지하며 함께하고 싶다. 2019. 7. 1.
미래에 대한 고민, 고민에 대한 공감, 공감의 적용 미래에 대한 고민은 늘 따라다니는 것 같다. 어릴 때도, 지금도,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도 늘 함께할 친구 같은 것이다. 특히 청년의 시기에 이 고민과의 밀착도가 높다. 취업, 이직, 연애, 결혼, 삶의 방향, 나의 기반을 다지는 것 등의 고민과 늘 맞닿아있다. 정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고민, 특히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지금 고민하고 결정하는 이 선택이 내 인생을 성공하게 하거나 망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런 입장에 서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진심으로 응원하며 ‘뭐든 도전해보길’ 권했다. 너무 두려워하지 않기를, 뭐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니 자신 있게 해나가기를 응원했다. 다른 사람이기에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 2019. 6. 26.
오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대치는 무엇인가 내가 배우고 습득해서 판단하는 것들이 틀릴 수 있어요. 내 생각이 완벽하게 옳다고 할 수 없는 거죠. 하지만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고 싶지는 않아요. 오늘은,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최선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거예요. 5년쯤 지나 돌아봤을 때, 그 당시 했던 생각과 행동이 미흡했거나 틀렸다 하더라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과거의 나는 분명 최선을 다했을 것이기에, 칭찬하고 격려할 거예요. 그리고 5년 후 그날 기준으로 "오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대치는 무엇인가"하고 스스로 묻고 답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갈 거예요. 내가 존경하는 분이 담담하게 고백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뛰었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고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며, 그것을 바탕.. 2019. 6. 25.
꾸준하게 어떠한 일을 지속해나가는 것 꾸준하게 어떠한 일을 지속해나가는 것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에서 보았다. 그 글을 보면서 나는 지속하는 것을 얼마나 해왔을까 돌아보게 되었다. 올해 초에 해외에 다녀오면서 영어회화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강의를 들으며 다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강의를 듣지 않게 되었다. 블로그에 꾸준하게 글을 남겨보자 생각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고 밑줄 그었던 내용을 타이핑해놓고, 간단하게 느낀 점을 쓰는 것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어떤 감정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 또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피곤하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게 되고, 결국엔 일기나 책 느낌과 같은 사적인 글조차도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것들을 잘하길 바랐던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차분하게.. 2019. 6. 20.
닮은 하루들 사이 떠오른 마음 하루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어제의 하루와 그제의 하루가 닮았고, 엊그제 또한 닮았다. 닮은 하루들 틈에서 고마운 마음은 참 새롭게도 떠오른다. 2019. 6. 17.
작은 아이 앞에서, 말 못하는 아기든, 정신없이 뛰어노는 아이든, 그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기만 할 때가 많다. 그런 나에게도 이 작은 생명은 온 마음을 환하게 밝힌다. 나는 그 빛에 이끌려 아이를 향해 축복하고 또 축복했다. 2019. 6. 11.
저는 잘 지내요. "잘 지내요?"하고 물으면 못 지내는 이유를 찾곤 했었다. 정말 못 지내기도 했었고, 어떤 죄책감에 잘 지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럭저럭 잘 지내던 때에도 "잘 지내요."라고 답하면 주어졌던 모든 행복이 떠나갈 것만 같았다. 요즘 나에게 작은 변화가 있다면, "잘 지내요"하고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말로 잘 지내고 있기도 하고, 스스로 그어두었던 '자격 없음'이라는 테두리 바깥으로 종종 나오고 있으며, 긍정의 답을 한다고 해서 그것을 빼앗기진 않을 것이라는 작은 믿음이 생겼다. 2019. 6. 5.
친구 이야기를 나눈다고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힘 정도는 생기는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주저앉지 않도록, 혹 주저앉더라도 언제든 다시 일어나 나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 201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