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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8

닮은 하루들 사이 떠오른 마음 하루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어제의 하루와 그제의 하루가 닮았고, 엊그제 또한 닮았다. 닮은 하루들 틈에서 고마운 마음은 참 새롭게도 떠오른다. 2019.06.17
작은 아이 앞에서, 말 못하는 아기든, 정신없이 뛰어노는 아이든, 그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기만 할 때가 많다. 그런 나에게도 이 작은 생명은 온 마음을 환하게 밝힌다. 나는 그 빛에 이끌려 아이를 향해 축복하고 또 축복했다. 2019.06.11
친구 이야기를 나눈다고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힘 정도는 생기는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주저앉지 않도록, 혹 주저앉더라도 언제든 다시 일어나 나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 2019.06.01
하늘이의 모습을 보며 하늘이의 뛰어가는 발, 몸짓, 숨소리, 눈빛을 보고 들으면, 어쩜 이렇게까지 자신을 내어 맡기며 신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마음을 쏟아내는 듯한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한없이 행복했다. 2019.05.31
보이는 모습, 보이지 않는 모습 모두 아름답게.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신경 쓸 수 없는 환경에 오랫동안 놓여있었다. 외롭고도 편안했던 그때는 내 생각이 어떻게 흘러가든, 마음이 어디에 빠지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가끔 마주하는 사람들 앞에서 말과 행동만 조금 조심하면 되었다. 그 정도면 기준 이상이라고 여겼다. 마음이야 어떻든. 요즘에는 나를 돌아보고 드러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다 보니 마음이 불편하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과 내면의 나의 모습이 멀어지는 것을 보고, 더러운 것을 치우고 깨끗하게 하기보다는 숨기고 꾸미는 것에만 마음을 썼구나, 생각이 든다. 이제는 좀 바뀌고 싶다. 보이는 모습과 보이지 않는 모습 모두 아름다운 모습으로. 2019.05.28
어여쁘지 않은 순간은 없었다. 무엇이든 시간의 흐름과 연결 지으면 괜히 마음이 쓸쓸해진다. 그것이 화려한 모습이든 아니든, 잃어갈 것과 이미 잃어버린 것으로부터 오는 어떤 서글픔. 그렇지만 흘러가기에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그저 경이로운 시작.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던 싱그러운 과정들. 조금은 더 견고한 모습으로 성숙한, 아니 성숙해야만 했던 시기. 차분하게 돌아보고 정리를 하는 시간까지. 쉼 없이 흘러가고 반복되는 이야기. 어여쁘지 않은 순간은 없었다. ⠀⠀⠀⠀⠀⠀⠀⠀⠀⠀⠀⠀⠀ 2019.05.08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고마운 이들이 있다는 것 요즘은 차분한 시간에 오히려 마음이 복잡해진다. 정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불안함, 한걸음 물러나 바라보며 느끼는 쓸쓸함, 쏟았던 마음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씁쓸함, 그래도 감사한 것은 사이사이 나를 지탱하는 고마운 마음들이 있다는 것. - 요즘 무언가를 하지 않고 혼자 머무르는 시간이 참 버겁게 느껴진다. 결정해야 하는 고민들이 생각나고, 관계 안에서 서운한 감정, 관계 밖에서 쓸쓸한 감정이 짙어진다. 어질러진 방을 정리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언젠가는 정리해야 할 마음인데 회피하고 있는 느낌. 비겁해 보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피해서 향할 곳이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다. 고마운 마음들이 나를 버티게 한다. 2019.05.07
오래도록 머물러줘요 수원의 작은 책방들,《어쩌다가 수원에서 책방하게 되셨어요?》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도, 책이 있는 공간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기운이 없다가도 책이 있는 공간에 머물면 왠지 다시 기운이 생기는 듯한 느낌. 최근에는 책이 있는 공간 중 작은 책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은 수원에 있는 여섯 곳의 책방지기들에게 묻고 답을 듣는 인터뷰집이다. 책방을 열기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책방 오픈을 위해 어떤 걸 준비했는지, 책방 해서 먹고살 만한지, 이 시대에 작은 책방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지, 앞으로 책방을 얼마나 더 할 것 같은지, 저자는 6가지 질문을 던졌고, 책방지기들은 솔직하게 답했다. 현실적인 부분, 즉 금전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는 충족이 되어야 유지가 가능한 것이기에, 책방지기로 공간을 지켜간다는 게 쉬워 보이진 않았다. 책방을 계속 운영하.. 201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