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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6

《오직 한 사람의 차지》 - 김금희 [문학동네] , , , , , , , , 이렇게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책이다. 각 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해보고 각 삶을 살아보았던 시간. 전체적으로 쓸쓸한 감정이 남는다. 기억에 남는 단편은 , , , , , 이다. * 책 속 밑줄 선배는 국화를 참아냈고 그렇게 선배가 참는다고 느껴질 때마다 나는 마음이 서늘했다. 그 모든 것을 참아내는 것이란 안 그러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절박함에서야 가능한데 그렇다면 그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p.22, 체스의 모든 것 나는 사랑에서 대상에 대한 정확한 독해란, 정보의 축적 따위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완수였다. -p.26, 체스의 모든 것 나는 변화가 완수된 듯 보여도 그것이 지속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울하게.. 2019.09.21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아몬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곁에 있는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공감이란 무엇일까.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윤재가 상처 속에서 비뚤어진 곤이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또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편견과 두려움, 무관심 등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다가가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다. 아니, 다가가지 않아야 한다. '괴물'로 여기고 멀리 떨어지는 것. 최대한 '다수'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을 '지혜롭다'고 여기는 분위기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윤재를 조금씩 변하도록 영향을 준 사람들이 있었다. '심박사','곤이','도라'. 곁으로 다가와준 사람들. 그리고 머물러준 사람들. 그 사람들 영향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윤재를 보며 마음이.. 2019.05.01
가까운 이의 부재를 함께 극복해가는 사람들,《키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은 「키친」, 「만월」, 「달빛 그림자」이렇게 세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키친」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홀로 남게 된 미카게에게 유이치가 다가와 손을 내밀어 준 이야기. 「만월」은 엄마를 잃은 유이치에게 미카게가 손을 내밀어 준 이야기. 「달빛 그림자」는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사츠키와 히라기가 그 상처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세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로 떠나보낸 이들의 이야기였다. 요즘 부모님의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 문득, 부모님이 이 세상을 떠나버리면 어떡하나 생각이 밀려오면 가슴이 먹먹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홀로 남게 된다는 것. 할머니가 죽자 집의 시간도 죽었다고 표현한 것처럼, 나는 아마 죽은 시간을 겪겠지. 결국.. 2019.02.25
반짝이던 여름날의 추억, 《티티새》 집에서 가까워 가끔씩 찾아가는 “천천히, 스미는”이라는 책방에서 비밀자판기 책으로 뽑은 책이다. 포장이 되어있어서 어떤 책을 만나게 될까 하는 기대감과 혹시나 마음에 안 드는 책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적절히 어우러져 설레는 마음으로 뽑았다.평소 책을 조금씩 나눠 읽어서 한 권을 오랫동안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얇기도 하고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책을 펼친 자리에서 끝까지 읽었다.나는 소설을 읽을 때마다, 소설의 인물들이 되어 그 삶을 살아본다. 반짝이고 톡톡 튀는 츠구미를 바라보는 친구(한 살 언니이지만)의 삶을 살아보고, 전처와 이혼 후 가정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빠의 삶도 살아보고, 몸이 아프지만 하루하루 살아내는 츠구미의 삶도 살아보았다.쿄이치라는 친구를 사귀게 되며 함께 .. 2019.02.06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는 책이다.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잠시 등장인물이 되어본다. 그 입장에 서보고 이야기가 흘러가는 대로 살아본다. 짧은 여러 인생들을 살아보았고, 잠시 그 감정들을 느껴보았다. * 책 속 밑줄 무언가를 잃어버렸음을 아프게 인정할 때에야 무언가를 쓸 용기가 생기고, 두렵지만 그 상실을 오랫동안 들여다보았을 때에야 문장들이 나갈 수 있다는 건 비참한 일도 고통스러운 일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사람들의 화사한 일상을 SNS로 지켜보았다. 실패한 농담이 상대에게 주었을 모욕에 대해 밤길을 걸으며 사과하고 싶어 하던 사람, 다른 어떤 말보다 사람을 보고 온다, 라는 말을 수면 위의 파문처럼 마음을 울려 받아들이던 사람. 2018.12.2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지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지음 표지가 마음의 들어서일까, 사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구입한 책이다. 독서평을 본것도 아니고, 작가의 이야기도 읽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무작정 책을 읽어나갔다. 눈을 맞으며 그녀는 서있었다. 그렇게 소설은 시작한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을 이야기하다가. 그 이야기를 쓰고 있는 한 남자. 즉 현실로 돌아온다. 어떻게 내용이 이어져 가는지 처음에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묵묵히 읽고 읽고, 그렇게 읽어나가다 보니, 이전에 읽었던 장면들이,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은, 아니 이 이야기는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흔치않은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설정때문이었을까. 소설에 주로 등장하는 흔한 사랑이야기가, 흔치 않은 사랑이야기로 다가오는 것은 외모지상주의.. 2009.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