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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5

솔직하게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솔직하게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나를 끊임없이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 같다. 버티지 못할 만큼 버거운 것이 아니라면 제발 좀 삼켰으면 좋겠다. 사실 나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게 어렵다. 돌아보고 인정하는 것도 어렵다. 타인을 통해 알게 되는 내 과거의 모습, 그리고 지금의 모습.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 부끄러운 마음. 핑계 대고 싶은 마음. 그렇게 동의를 얻어낸다 하더라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알지만. 그저 내편이 필요했던 시간들. 부끄러움이 가득 차 올라 속이 더부룩해지기 시작한다. 2018.12.17
한 해를 돌아보며 요즘 나누는 대화에서나,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 같은 것에서, 2018년 한 해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무엇이 그리 힘이 들어서 나는 마음을 놓아버렸을까. 마음을 두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던 시간들과 마음을 버려두고 경솔하게 쏟아버린 시간들. 결국은 나를 놓아버리는 방향으로 흘러 여기에 이르렀다. 그려지지 않는 내일을 나는 또 그렇게 걸어가겠지. 그래도 다행이다. 그렇게라도 다행이다. 나는 또 어느 경계를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2018.12.17
당신의 마음이 평안하기를 빌었다 생각지 못했던 반가움이 하늘에 반짝였다. 이내 고마운 마음이 하늘을 가득 메웠고, 나는 당신의 마음이 평안하기를 빌었다. 2018.12.15
선물하는 마음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은 온기가 있는 빛과 같아서, 우리네의 마음을 밝히고 따스하게 한다. - 마음을 담은 선물은, 주는 이에게나 받는 이에게나 선물인 것 같다. 어쩌면 주는 이에게 더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 마음을 차곡차곡 담아 준비하는 동안 그 시간은 기쁨으로, 행복함으로, 설렘으로 가득 채워진다. 실제로 기뻐하는 모습을 본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 대단한 것을 준비해서 선물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준비해서 선물할 수 있는 여유와 마음이 허락되어 참 감사하다. 2018.12.13
균형 어여쁜 빛으로 물들어가는 세상에서 함께 녹아들기를 꿈꿨다. 꺼내는 진심마다 흩어지고 변형되어 차라리 꺼내지 말걸ㅡ. 비슷한 유형의 후회를 반복한다. 어쩌다 쉬어지는 작은 숨이 고마워 현실의 버거움에도 희망을 향해 걷는다. 반복되는 아픔과 무너지지 않을 만큼의 희망이 참 적절히도 나를 이끈다. 201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