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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메모4

메모_0003 겉은 어찌어찌 웃어도, 마음은 끊임없이 가라앉는 그런 날이 있다. 어떤 말들이 놓이고, 어떤 이야기들이 놓이고, 그곳에 부러움이 자라고, 서글픔이 자란다. 습관적으로 "나는 여전히…."라는 말을 뱉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나는 여전히…. 나는 여전히도…. 2020. 1. 10.
오르는 것과 오르지 않는 것 사이에서 건강보험료 고지서에 2020년 1월부터 3.2% 오른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은 체감상 1년에 두 번 정도 오르는 것 같다. 일하는 곳의 구내식당도 새해에 맞춰 가격을 올렸다. 여긴 매번 올린다. 새해라서 올린다기보다는, 새해는 새해대로 올리고 중간에는 또 이유를 만들어내서 올린다.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음식의 질과 양은 꾸준히 나빠졌다. 또 무엇이 올랐더라. 작년에 버스비가 올랐다. 마을버스비도 올랐다. 시외버스비도 올랐고, 고속버스비도 올랐다. 그러고 보니 집 보증금도 올리려고 했던 것 같다. 집주인에게는 아쉽게도 고지 기간을 놓쳐서 묵시적 갱신이 되어 다행이었지만. 계약일이 석 달쯤 지난 후에 뒤늦게 보증금을 올려도 계속 살 건지를 물어보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떠본다는 생각이 들.. 2020. 1. 7.
메모_0002 책을 읽고 잘 정리해서 흡수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읽은 책을 잘 소개하고 싶은 욕심도 든다. 숙제처럼 읽는 습관을 바꿔보자. 천천히 그리고 깊이, 생각도 좀 하면서. 2020. 1. 6.
메모_0001 내가 선택하지 않은 계획들이 강제로 정해지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 실제 그 시간이 유익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버겁다. 나 빼고 모두가 긍정하는 계획을 억지로 따라가는 상상을 해본다. 그래야 한다는 생각과 불편한 마음은 뒤엉키고 죄의식이 남는다. 결국은 스스로 소외되는 자리에 자신을 둘 것이다. 자신을 악하다 규정하면서. 2020.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