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개/일기

20220203 일기

by Sibnt 2022. 2. 3.

가장 마음을 쏟았던 곳에서 가장 버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옳고 그른 것을 몰라서 버거운 것이 아니다. 나도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은데…. 마음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또 열정을 존중하고. 그렇게 변해가는 것들이 나는 왜 이렇게도 힘이 드는 것일까. 사람들의 반대편에 서 있는 내가 사라져야 맞는 것 아닐까. 버티지 못한다면 내가 떨어져 나가는 게 맞을 텐데. 며칠간 아무것도 못 하고 종종 숨이 막히는 것을 느끼는 나를 보면,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망스럽다. 그리고 지나간 시간 전부를 원망하게 될까 봐 두렵기도 하다.

주류와 비주류. 나는 비주류이다. 다수의 긍정 사이에 부정이고, 열정 사이에 버거움이다.  내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내 마음을 헤아려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래 어딘가에는 한 명쯤 있지 않을까 했던 내 편이라는 존재는 너무 과한 욕심이지 않았을까. 서글프다.

내 마음은 이미 지옥 같은데, 말조차 삼켜야 한다. 그리고 계속 보아야 하고, 계속 견디어야 한다. 어쩌다 내 삶은 견디는 삶이 되었을까. 어쩌다 내 삶은 견디지도 못하는 삶이 되었을까.

'공개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409 일기  (0) 2022.04.09
20220227 일기  (0) 2022.02.27
20220203 일기  (0) 2022.02.03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