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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

20211113 일기

by Sibnt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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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깎아내리는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그 깎아내리는 대상이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자꾸만 올라온다. 아마 예전에는 내가 대상이지 않았을까. 다행이라니…. 이런 마음이 불쑥 올라올 때마다 너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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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접종으로 모더나를 맞았다. 얀센 때보다 조금 아프기도 하고 컨디션도 안 좋았지만 그럭저럭 괜찮아진 것 같다. 슬슬 달리기도 하고 간단한 운동도 시작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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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마음이 종종 든다. 나는 왜 시간을 쏟고 있을까. 나는 왜 마음을 쏟고 있을까. 결국 내가 돌아오는 곳이 여기인데. 이렇게 춥고, 이렇게 텅 비어있는 곳인데. 행복한 삶이 아니라 버티는 삶인 것 같다. 생존….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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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음이 넉넉하지 못해서, 빌려준 것은 꼭 기억하는 편이다. 차라리 주었더라면 이런 마음은 아닐 텐데…. 왜 빌려 간 사람은 쉽게 잊어버리고, 빌려주는 사람은 빌려 간 사람에게 말을 꺼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하는 걸까. 돌려주겠다고 한 기한이 지났다. 아무런 말도 없었다. 잊어버렸을까. 아니면 상황이 어려운 걸까. 그게 무엇이든 내가 상대방에게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넉넉해지기를 끊임없이 부탁한다. 제발, 먼저 연락해서 마음 불편하게 하지 말자.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작은 것으로 사람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한편으로는 빌려주지 않았으면 하지 않아도 될 마음고생인데…. 좀 속상하다. 마음이 넉넉하지 못해서, 이걸로 마음 불편해하고 있는 내가 좀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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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마음은 힘들다. 나아지지 않는 삶. 얼마나 버텨야 할까.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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