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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

20201016-19 일기

by Sibnt 2020. 10. 20.

#20201016

한 공간을 즐거운 분위기로 가득 채우는 그분을 보면서 잠깐 생각에 잠겼던 것 같은데…. 그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그 분위기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 분위기와 동떨어진 나를 기억한다.

사는 게 재미가 없는 사람이 사는 게 즐거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밝은 마음이 스며들면 좋겠는데…. 무너지는 마음은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다.


#20201017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찾아가는 것밖에는 없었다. 내가 당신을 지지합니다. 내가 당신을 응원합니다. 내가 이 공간을 기억합니다. 말로 표현하진 못했지만, 마음을 쏟아부었던 하루였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전해진다면,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그거면 되었다.


#20201018

나에 대해 생각하기를 회피하다가 마주하게 될 때면, '내가 많이 고장 나버렸구나' 생각이 든다. 스스로 꽤 괜찮다고 여기던 때가 있었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도 괜찮은 사람이 되게끔 도와주었다. 지금은 그때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괜찮았던 때가 있었던가…. 떠올려보려 해도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꿈을 꾼 것 같다. 꿈속에서만 가능했던 일 같다.

오늘 하루도 꽤 무너졌던 날이다. 괜찮지 않다.


#20201019

요즘 들어 더 자주, 내가 사라져버리는 것에 대한 가정을 자주 한다. 무너지는 마음이 무서운 것은, 가정이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처음 상상했던 것과 현실의 갭보다 지금이 더 좁아졌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맞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라는 마음이 솔직한 것이다. 나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 마음이 이렇게 꾸준하게 무너지는 것이라면, 더 무너질 마음조차 남아있지 않게 된다면, 나는 살아갈 수 있을까.

엉엉 울고 싶어지는 날이다. 너무 속상하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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