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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

20200907_일기

by Sibnt 2020. 9. 7.

종일 가슴이 아프고 답답했다. 늘 따라다니는 아픔이라고 한다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걸까. 익숙해지려 노력해야 하는 걸까. 아픔을 일상으로 만들어 삶의 기대치를 최대한 낮추고 살아가야 간간이 행복이라는 것도 경험할 수 있을까.

전에 누군가의 아픈 감정을 읽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때가 있었다. 아픔을 공감하다가 나 또한 아픔에 잠식되어갔다. 그때는 그 사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오만했다. 내 아픔이 커질수록, 그때의 내가 부끄러워졌다.

가끔 SNS에 힘들다고 표현하는 건, 그래도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가 더 무너지는 쪽으로 나를 몰고 갔을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이게 참 악순환이다. 표현한 뒤에 더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표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때문인 것도 있었지만, 나 스스로 견디기가 힘들었다. 점점 추락해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이제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두려움도 커졌다. 어쩌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오늘도 여전히 아픔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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