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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

20200830_일기

by Sibnt 2020. 8. 30.

서글픈 감정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아무 말이라도 하고 싶은 날이었지만, 어떤 말도 꺼내지 않은 날이었다. 그런 날이 계속 반복된다. 배는 고프다고 밥은 먹는데, 대체 무얼 위해 살고 있나, 허전하고 허무하다. 바라는 것들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랄수록 더 멀리 떨어지는 것 같다. 나에게 너무 과한 욕심이었나보다. 그렇지만 이 정도 욕심도 허용하지 않는 삶이라면 나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나. 목놓아 울면 불쌍히라도 여겨줄까.

종이 일기장을 읽어보면 내내 마음이 쓰리다. 특히 2020년은 추락의 해인 것 같다. 2020년을 후회한다. 조금 더 올라가 2019년을 후회하고, 2018년을 후회한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태어난 것조차 후회하게 될 것만 같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버티고 버티다가, 이렇게 뭔가 표현할 틈이 생기면 나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쏟아낸다. 언제쯤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나는 언제쯤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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