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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책

《오직 한 사람의 차지》 - 김금희 [문학동네]

by Sibnt 2019.09.21

《오직 한 사람의 차지》 - 김금희 [문학동네]

<체스의 모든 것>, <사장은 모자를 쓰고 온다>,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레이디>, <문상>, <새 보러 간다>, <모리와 무라>, <누구 친구의 류>, <쇼퍼, 미스터리, 픽션> 이렇게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책이다.

각 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해보고 각 삶을 살아보았던 시간. 전체적으로 쓸쓸한 감정이 남는다. 기억에 남는 단편은 <체스의 모든 것>, <사장은 모자를 쓰고 온다>,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레이디>, <문상>, <누구 친구의 류> 이다.

 


* 책 속 밑줄

선배는 국화를 참아냈고 그렇게 선배가 참는다고 느껴질 때마다 나는 마음이 서늘했다. 그 모든 것을 참아내는 것이란 안 그러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절박함에서야 가능한데 그렇다면 그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p.22, 체스의 모든 것

나는 사랑에서 대상에 대한 정확한 독해란, 정보의 축적 따위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완수였다. -p.26, 체스의 모든 것

나는 변화가 완수된 듯 보여도 그것이 지속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울하게 곱씹었다. -p.28, 체스의 모든 것

마치 동면을 지속해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던 시절은 다 잊은 봄날의 곰처럼, 아니면 우리가 완전히 차지할 수 있는 것이란 오직 상실뿐이라는 것을 일찍이 알아버린 세상의 흔한 아이들처럼. -p.93,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는데 불행히도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었다. 전에도 기사가 말이 너무 많자 현경이 저 좀 조용히 가고 싶은데요, 하고 싸늘하게 말한 적이 있어서 나는 오늘 일진이 안 좋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그런 권리를 요구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경과 윤은 이 도시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태에 알맞은 옳고 당연한 매뉴얼들을 자연스럽게 갖추고 있었다. -p.231, 누구 친구의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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