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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기록

무기력했던 날의 그냥 일기

by Sibnt 2019.03.26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감정에 자주 치인 날이었다. 마음을 꺼내기 부끄러우면서도, 어설프게 마음을 꺼내고 나면 한없이 작아지던 날. 그렇게 보낸 하루는 무기력하다.

지지받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바운더리가 있는 사람들을 보며 바운더리가 없는 나를 끌어내렸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막상 어딘가에 속할 기회가 생기면 나는 뒤로 물러난다는 사실이다. 혼자 외로워하면서도 어딘가에 속하는 것을 버거워한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웃긴 것이다. 나는 혼자여서 힘들고 외로워, 라고 말하면서 누가 손을 내밀면 뒷걸음질 치며 물러나는 것이니깐. 이런 반사적 반응은 나를 더 구석으로 몰아낸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마음은 어떻게 해야 건강해지는 것일까. 끊임없이 비교하고 속상해하는 마음은, '비교하지 않아야지, 행복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으면 해결되는 것일까. 머리로는 알고 있는 것들인데, 마음이 따라가지 못할 때가 많다.

마음이 괜찮은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댓글1

  • BlogIcon Sibnt 2019.03.26 21:44 신고

    힘들다, 어렵다, 속상하다, 우울하다. 이런 말들을 남기면 다른 사람들에게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어둡게만 보일까 봐 마음이 쓰인다. 가끔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이 내게 들려올 때가 있는데, 그런 날은 종일 그 말을 곱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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