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개/기록

계약 재시작 시점의 씁쓸한 마음

by Sibnt 2019.03.19

계약이 종료되었고 계약이 시작되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다. 담당자에게나, 그 윗사람들에게나, 맨 아래에 나 같은 사람에게나. 몇 년간 반복되었고, 올해에도 동일하게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매년 해오던 계약인데, 한 번도 바로 이어서 연장된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루나 이틀 정도, 길게는 3일, 중간 공백이 생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백이 10일. 처음에 6일 이야기를 했다가, 하루씩 미뤄져서 결국 월의 3분의 1을 무급으로 쉬게 되었다.

중소기업이더라도 회사 소속일 때는 공백이 휴가 기간이었는데, 회사 소속이 아니니 하루하루가 돈으로 계산이 된다. 돈이야 아껴서 생활하면 되는 것이지만, 같은 처지의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잃어버리는 금액에 대해 자꾸 계산하게 된다. 썩 기분이 좋지 않다.

담당자가 약 50일 전부터 계약이 바로 이어 진행되도록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저ㅡ기 위까지 결재가 되는 것은 많이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 보다. 그 과정이야 다 알 수 없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어딘가에서 억지로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답답하다. 귀찮아서 미루는 것인지, 마음에 안 들어서 미루는 것인지. 계약에 걸려있는 노동자는 하루하루 애가 탄다.

그렇게 짧게 무급휴가를 보내고 출근을 하니, 올해에도 연봉이 동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작년에도 동결이었다. 구내식당 식권 가격은 일 년에 두세 번도 오르던데, 내 급여만 과거에 멈추어 있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