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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기록

마음이 멈추고, 말이 멈추었다.

by Sibnt 2019.03.18
마음이 멈추고, 말이 멈추고, 세상이 멈추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자주 든다. 마음의 문제겠지. 생각은 하지만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지, 극복해야 한다면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한참 생각해보아도 떠오르는 게 없다. 아니, 떠올라도 바로 사라지는 느낌이다. 마치 바이러스가 등장하면 백신이 자동으로 삭제하고 차단하는 것처럼, 나의 솔직한 언어는 차단된다.

사진을 앞에 두고 내 이야기를 쓰다가 지우기를 수십번 반복한다. 그리고 포기하며 잠을 청한다. 다시 일어나 사진을 꺼내어 놓고 내 마음을 적어본다. 아-. 오늘도 안 되겠다. 다시 꺼내놓은 말을 넣어둔다.

마음이 멈추고, 말이 멈추었다. 멈추었다는 표현만 남았고, 멈추었구나 하는 생각만 남았다. 나는 어떤 마음을 꺼내놓았었을까.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언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만이 공허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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