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개/책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by Sibnt 2019. 3. 4.

얼마 전,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를 인상 깊게 읽은 기억에, 최혜진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았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끌렸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그림책으로 풀어갈지 궁금했다.

이 책은 저자가 블로그와 브런치에 연재한 '에디터C의 그림책 처방'을 보강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라 설명되어 있었다. 2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곧 21개의 고민이었다. 작가는 고민에 대한 공감과 해결 방향을 그림책과 연결 지어 이야기했다. 책 표지에 표현된 말처럼 작가만의 '그림책 처방'이었다.

책 내용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깊이 공감되고 마음을 만져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책 속의 고민들은 나의 고민들이었고, 그들에게 건네는 위로는, 나에게 건네는 위로였다. 중간중간 마음이 동해 눈물이 나기도 했고, 또 먹먹해지기도 했다.

받았던 마음이 흩어질까 봐 책을 내려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다. 밑줄 친 문장들도 많아서, 옮겨 적는데 노트로 4페이지 분량이 나왔다. 올해에 어떤 책들을 읽을지 아직 모르지만 이 책이 올해의 책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 책 속 밑줄

댓글4

  • BlogIcon Sibnt 2019.03.05 09:17 신고

    다시 보니 느꼈던 점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나 이 책 읽었어요.하고 인증한 느낌이랄까.

    어제 하루 종일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기도 하고, 조금 떨어져 나를 바라보기도 했다. 시선의 객관화. 사실 쉽지 않다. 감정에 빠져있을 때는 생각의 흐름이 부정적으로 흐를 때가 많아서 점점 더 빠지게 된다. 이럴 때 질문하는 것. 그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글을 통해 본 작가는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던져왔던 사람인 것 같았다. 아픈 감정을 느껴봤기에 공감하면서,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요즘, 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사로잡혀있다. 우울감, 무기력함, 시기, 질투, 미움 등. 스스로 합리화하기 위해서 이유를 만들고는 있지만, 그게 도움이 되진 않는다. 나는 이 감정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떻게 마음을 바꾸어 갈 것인가.
    답글

  • BlogIcon Sibnt 2019.03.05 09:25 신고

    그림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간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인 것 같다. 오히여 글자가 가득 차있는 책보다도 더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책. 책에 소개된 그림책들을 메모해두고 찾아봐야겠다.
    답글

  • BlogIcon suni’s 2019.03.05 16:17 신고

    일하는 곳에 어른책보다 동화책이나 그림책이 더 많아서 계속 옆에 두고 보게 되요. 한 권에 꽂히면 일주일씩 책상위에 올려두고 보고 또 보고 해요. 어른들에게 허용되지 않을 것 같은 깊은 순수의 기쁨과 슬픔이 마음을 다독여 줄 때가 있어요. 좋은책 소개 감사해요.
    답글

    • BlogIcon Sibnt 2019.03.06 08:48 신고

      그림책을 가까이 볼 수 있다니 부럽네요~:) 저는 날잡아서 도서관에서 그림책들을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