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개/책

안전은 안전하지 않다,《모험이 답이다》

by Sibnt 2019. 3. 2.

목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거기에 글을 쓰는 것을 응원해주시면서 빌려주신 소책자이다. 자신 없어하고 무기력해하는 나에게 '모험'이라는 키워드를 던져주신 것이다. 책이 얇아서 부담되지도 않았고, 내가 읽었으면 하는 '메시지'가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읽는 기독교 서적이어서인지, 단호하게 말하는 말투가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확신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의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주기도 하는 것이니깐. 그만큼 내가 신앙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안전'에 대한 이야기였다. 안전이라는 유혹에 벗어나지 못하면 삶을 허비하게 된다는 이야기. 나는 점점 안전에 취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안전'으로 두고 있지 않은가. 직장도 안전하지 못해서 두렵고, 안전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면 그곳으로 가고 싶어 하고. 동경하는 삶은, 돈이 많아 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 그러니깐 안전한 삶. 나는 안전에 취해있고, 그렇게 삶을 허비하고 있다.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은, 물질적으로 부유한 삶이 아니다. 돈이 많아, 안전을 누리는 삶이 아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 물질이 주는 안전을 좇아 살아가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내 모습도 부끄러워졌다. 나는 모험할 수 있을까. 용기 낼 수 있을까.

책을 읽었다고, 당장 없던 용기가 생겨나거나 믿음이 단단해지진 않았다. 하지만, 내가 안전할 수 없는 '안전'에 취해있다는 사실은 알겠다. 모험을 해보자. 한번.

 

* 책 속 밑줄

예수님은 다른 모든 것을 잃어도 좋을 만큼 가치 있는 분이다. 이를 진정으로 믿는다면, 우리의 전부를 걸고 모험을 하면서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일은 절대로 희생이 아니다. -p.11

안전은 신기루다. 안전이란 없다. 당신이 어디를 가든, 당신이 모르는 것과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게 마련이다. -p.26

매일 무한히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오류가 두려워서 마냥 미루고 얼버무리는 것은 제가 보기에 사랑과는 정반대입니다. 결단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것은, 믿음과 사랑으로 그릇된 결단을 하는 것보다 더 악할 수 있습니다. -p.28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삶이 어떻게 될지 모른 채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위해 모험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p.45

만일 하나님의 백성이 안전이라는 거짓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안전이라는 신기루 속에서 살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는 삶을 허비하게 된다. -p.50

그리스도인이 모험하는 데 있어 주의할 점이 있다. 하나는 자기를 부인하는 데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하나님이 우리의 유익을 위해 주신 현세의 정당한 즐거움조차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보다 심각한데, 자신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모험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p.55

오직 모든 것을 공급하고 다스리며 만족시키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만이 우리의 동기이며 힘이다. -p.56

이것이 "이 모든 일에(in)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는 말씀에 나오는 전치사 '~에(in)'가 내포하는 의미다. 우리는 고난을 피함으로써가 아니라 고난 가운데(in) 넉넉히 이긴다. -p.63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우리가 감당 못 할 시험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뜻이다(고전 10:13 참조).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굶주림의 구렁텅이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빵 한 조각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얻을 것이다. 하나님은 편안하게 살도록 충분한 음식을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우리가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을 행하기에 충분한 만큼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p.66-67

그렇다면 칼이나 기근과 싸울 때 우리가 "넉넉히 이기는 자"라 불리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가? 성경적으로 대답하자면, 이기는 자는 원수를 물리치지만 넉넉히 이기는 자는 원수를 복종시킨다는 것이다. 이기는 자는 원수의 목적을 무산시키지만 넉넉히 이기는 자는 원수가 자신의 목적에 기여하도록 만든다. -p.75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