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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책

나, 그리고 교회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교회를 부탁해》

by Sibnt 2019.02.10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에서 나오는 만화책은 거의 다 사보는 편이다. 《교회를 부탁해》도 그중 하나인데, 예전에 웹툰 연재 후 출판을 했었는데, 그 출판사가 사정상 폐업하게 되면서 절판되었었고, 이번에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에서 다시 출판하게 된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교회에 가지 않았던 주일에 《교회를 부탁해》라는 책을 읽었다. 최근에 내 안에서 교회에 대한 질문들이 생기고 있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만화책이어서 가볍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내용은 그렇게 가볍지 않았다. 그냥 눈으로 스윽 지나갈 수가 없어서, A4용지를 꺼내어 정리하며 읽었다.

이야기는 한 탐정이 교회를 수사해달라는 사탄의 의뢰서를 받게 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탐정과 신학박사가 함께 에끌(에클레시아:교회)을 약하게 만든 약을 조사하고, 에끌을 구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이 과정을 보며 현재 교회의 문제점들과 나의 문제점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고민하게 되었다.

무거운 내용이지만 무겁지 않게 느껴져서 좋았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생각해 보아야 할 중요한 이야기가 녹아있었고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흘러왔다. 교회를 고민하고, 신앙을 고민하는 이 시기에 내가 조금 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책 속 밑줄

하카드 박사가 설명해준, 초기 기독교의 예배는 세 가지 특성이 있었다. 1. 둥글게 둘러앉은 식탁 교제 2. 역동적인 성경 연구, 토론, 강론 3. 오직 성령에 이끌린 찬양과 기도  -p.73-74

이곳 바실리카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무대'와 '관객'입니다. 한 사람이 높은 위치에 올라서서 일방적으로 인도하고, 설교합니다. 나머지 모든 이들은, 무대 위의 한 사람만을 향해 앉아 서로의 뒤통수만 쳐다봅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에서 '관람하는' 예배로 바뀌어가기 시작한 겁니다.  -p.74-75

'무대와 관객' 구조의 더욱 치명적 결과는 모든 성도가 지어야 할 각자의 역할과 짐들을 목회자 한 사람에게 몰아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p.77

콘스탄티누스는 공직자들이 세례를 받으면 지위와 계급을 올려주었고 평민들이 세례를 받으면 한 사람당 금 20조각씩을 지급했다. 또한 성직자들을 계급 구조로 세우고 그들에겐 모든 사회적 의무를 면제시키고, 엄청난 부와 명예를 주어서 '성직자'란 직책이 '사회특권층'이 되게 했다. -p.89

자기 소유를, 자아를 철저히 부서뜨리고 내놓는 것이 성도로서의 첫걸음입니다. 적어도 초기 기독교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는 정반대로 '재물'과 '명예'를 미끼로, '자아'를 미끼로 개종자들을 늘려나갔습니다. 예수 믿으면 재물의 축복이 온다! 예수 믿으면, 성공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 예수 믿으면 내 꿈을 이룰 수 있다! 대체 예수님께서 언제 그런 말씀을 하셨단 말입니까? -p.92

죄가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 알지도 못한 채, '죄사함 받았다'는 교리만 주입되었습니다. '회개 없는 십자가'를 만들어내신 겁니다. 그런 십자가는 머릿속 지식으로만 머물 뿐, 실제 삶과는 동떨어지게 됩니다. -p.123

예수께서 우리를 핏값 주고 사신 것은 모든 성도들을 하나님 '나라'와 '제사장'들로 삼으시기 위함인데 이 폰티펙스는 성직자들만이 제사장적 역할을 한다고 착각하게 해서 결국 성도들이 제사장의 옷, 빛나는 세마포 옷을 입지 못하도록 '예수님의 의'가 성도들의 삶에서 실제적으로 나타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p.163-164

단순히 예수님에 '대해서' 믿는 것과, '예수님의 신실함'에 기초해서 믿는 것은 좀 다른 차원이었다. 나는 예수님에 '대해서' 믿었다. 마치 창문 너머로 바라보며 고개만 끄덕이는 것처럼. 하지만 언제 어느 때고 볼 수는 있으나 도무지 만져지지가 않았다. -p.239

'말씀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내가 분부한 모든 것, 즉 '하나님의 계명'을 가르쳐 지키고 나의 순종과 충성, '그리스도의 신실함'을 가져야 한다.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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