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며, / 신경숙

1장 아무도 모른다
2장 미안하다, 형철아
3장 나, 왔네
4장 또다른 여인
에필로그 장미 묵주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너'..'너가'..'너의'..1장에서는 '나'가 아닌 '너'로 표현하고 있었다. '너의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엄마에 대한 '너의 기억들'을 이야기 했다. 2장은 큰 아들, 3장은 남편. 이렇게 각각 엄마를 기억하고 엄마를 표현하고 있었다.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희생해온 엄마. 늘 그자리에 있었던 엄마. 그러기에 어쩌면 잊고 있었던 엄마의 존재를, 엄마를 잃어버린 이후에야 깨닫고 있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며, 나는 자연스레 엄마가 떠오르게 되었다. 엄마…. 엄마가 나에게 주는 모든 사랑과, 희생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진 않았는가. "엄마니깐"이라는 말로 그 모든것을 해석하지는 않았는가. 내가 툭툭 내 뱉는 말들이 엄마에게 어떻게 다가갔을까 하는 생각은 해봤을까. 나의 기분, 나의 일만 소중하게 여기며 엄마의 삶은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아들. 소설은 끊임없이 나의 마음을 찔러왔다.

소중함…. 있을때 지켜야한다. 엄마에게 조금 더 다가가봐야겠다. 조금더 친근하게, 조금더 관심을 가지고, 조금더 가까이…. 잃어버리고, 후회하기 이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