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서점에 지날 때마다 눈에 들어오던 책이었다. 깔끔한 표지도, 작은 사이즈도 마음에 들었다. 가장 처음 읽어보았던 이야기, ‘더 아픈 사람은 딱딱한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첫인상이 좋았다.

 

  책에 관심이 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다. 구입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평이 궁금해서, 평이 좋으면 구입하려고 책에 대한 소감들을 읽어보았다. 긍정적 댓글과 부정적 댓글, 호불호가 갈리는 책인 것 같았다. 부정적인 댓글들 몇 개를 읽다보니 사고 싶은 마음이 가라앉았고, 이 책을 구입해서 읽기까지는 또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언어의 온도를 구입해서 읽은 시기는 내가 많이 지쳐있던 시기와 겹친다. 쉼을 누리고 싶었고, 그냥 소소한 이야기가 읽고 싶었다. 부정적인 평도 어느새 잊혀졌다. 책에 대한 평가는 직접 읽어보고 해야겠다는 생각과 어떤 소소한 이야기들이 있을지 궁금한 호기심이 이 책을 펼쳐보게 만들었다.

 

  글 전부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마음에 남는 글들이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편안한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 글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글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느낀 것들을, 내가 생각한 것들을 소소하게 남기는 글쓰기. 내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몇 달 전에 짧은 글쓰기 수업을 들었었다. 2주에 한번 글쓰기 과제가 있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글쓰기는 , 사고하는 힘, 표현하는 용기, 고쳐 쓰는 성실함, 그리고 인내가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어려워서 수업이 끝난 후에는 글을 거의 쓰지 않았다. 그런데 언어의 온도를 읽으면서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살아났다. 그냥 소소한 이야기가 쓰고 싶어졌다. 소소한 나의 삶. 소소한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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