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 / F.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위대한 개츠비라는 영화가 개봉할 때, 구입했던 책이다. 배경지식 없이 읽어서인지 처음에는 무슨내용인지 잘 이해가 안되었다. 개츠비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부터 머리속에 이미지들이 그려졌던 것 같다.

 

한 여자(데이지)를 사랑하는 그 꿈을 이루기위해 달려왔고 죽는 순간까지 달려간 개츠비…. 전장에서 돌아오지 않는 개츠비를 잊으며 부유한 톰과 결혼한 데이지. 많은 외도를 했으며, 윌슨의 아내 머틀을 정부로 두었던 톰….개츠비의 옆집에 사는 개츠비의 유일한 친구 캐러웨이.

 

개츠비는 혹 데이지가 찾아오진 않을까 하며 매주 큰 파티를 연다. 그러던 중 캐러웨이(주인공)에게 파티를 초대를 하며 가까워지게된다. 개츠비는 미스 베이커를 통해 캐러웨이에게 집에 데이지를 초대해달라는 부탁을 하게되고, 결국 데이지와 개츠비는 만나게된다. 데이지에게 다시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고, 개츠비와 톰은 다투게 된다. 데이지가 개츠비의 차를 타고 머틀을 치어 죽게만든다. 톰은 윌슨에게 머틀을 죽인 차의 주인이 개츠비라고 귀뜸해준다. 결국 윌슨은 총을 가지고 개츠비의 집에 가서 개츠비를 죽이는 비극으로 끝난다. 개츠비가 죽었는데 그에게 오는 사람은 없었다. 그를 사랑했던 데이지도 그의 친한 친구라 했던 울프심도 등장하지 않는다. 캐러웨이는 개츠비의 옆 자리에서 그러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역겨워한다.

 

책을 읽으며 몇가지 느낀 것이 있다. 먼저 분위기이다. 전체적으로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도덕적으로도 무너져있고, 돈이 최고이며, 화려한 분위기…. 데이지와 톰의 가정, 윌슨과 머틀의 가정. 그들의 가정엔 서로를 향한 사랑도 없고, 신뢰도 없었다. 그들에겐 사랑보다 다른 것들이 중요했다. 특히 데이지에게는 물질적인 풍요가 중요한 가치였던 것 같다.

 

사랑 하나를 바라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온 개츠비…. 그의 열정과 순수한 마음은 분명 본받을만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죽게 되고 아무도 곁에 남지 않는 결과에 쓸쓸한 마음만 남는다. 그가 그렇게 열정을 쏟아가며 달려온 길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아쉽다. 그가 열정을 다해 달려온 사랑이 데이지가 아니었더라면 정말 좋은 사람이었더라면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행복한 결말을 갖지 않았을까. 적어도 이 책의 결말처럼 절망적이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사람은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나의 가치를 물질에 둘 것인가. 사람에 둘 것인가.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에게 둘 것인가. 사랑에 둘 것인가. 어떠한 공동체에 둘 것인가. 일에 둘 것인가. 가정에 둘 것인가. 사회에 둘 것인가. 혹은 믿는 신에게 둘것인가. 나는 어디에 방향을 두고 어떤 가치를 가지고 열정을 다할 것인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책을 읽은 후 영화도 보았는데,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파티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갈등, 그리고 그 감정들…. 책을 보며 잘 머리에 안들어왔던 부분들도 영화의 표현으로 이해가 되었다. 어쨌든 이 "위대한 개츠비"는 역사적으로도 그 당시 미국의 상황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고, 물질 그리고 사랑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인 것 같다.

 

 

개츠비가 죽은 뒤 동부는 내 시력으로는 어떻게 바로잡을 수 없을 만큼 뒤틀린 채 그런 식으로 자주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부서지기 쉬운 나뭇잎들의 푸른 연기가 공기 중에 흩어지고 빨랫줄에 걸려 있는 젖은 옷이 바람에 날려 뻣뻣해지는 가을,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나는 그를 용서할 수도 조항할 수도 없었지만 그는 자신이 한 일이 완벽하게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모든 것이 경솔하고 뒤죽박죽 혼란스러웠다. 톰과 데이지, 그들은 경솔한 인간이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부숴 버리고 난 뒤 돈이나 엄청난 무관심 또는 자기들을 한데 묶어 주는 것이 무엇이든 그 뒤로 물러나서는 자기들이 만들어 낸 쓰레기를 다른 사람들이 말끔히 치우도록 했던 것이다…….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앞에서 뒤쪽으로 물러가고 있는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다.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별로 문제 될 것은 없다ㅡ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